2024년 7월 14일 주일예배 설교문/ 김일승 목사
[23] 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료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알리니
[24] 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이르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25]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26]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27]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28]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29]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30]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3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본문은 놀라운 기적 이후 박해가 시작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앉은뱅이가 일어나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베드로의 설교에 5천 명이 구원을 받았는데 그것이 초대교회가 박해받는 시발점이 됩니다. 풀려난 제자들이 성도들에게 그 상황들을 알립니다. 23절 말씀입니다.
[23] 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료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알리니
제사장과 장로들이 뭐라고 이들을 협박했나요? 17절과 18절 말씀을 보시면
[17] … 그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 [18]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협박의 내용은 예수님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초대교회에 위협이 될까요? 예수 이름은 성도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에 소속되었는지, 존재 의미를 알지 못하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합니다.
예수와 관계없는 사람에게는 예수 이름으로 말하거나 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 협박이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이름으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성도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위협이며 시험입니다. 이 위기에서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함께 모여 기도합니다. 본문을 통해 위기의 때에 어떤 기도를 드려야 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위기의 때에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나요?
1.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vv.24-26
첫 번째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24절 상반절 말씀입니다.
[24a] 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이르되 …
왜 한마음으로 큰 소리로 기도했나요? 예수 이름으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라는 것이 모든 사람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위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위협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제사장과 종교 지도자들이 위협으로 끝낸 것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21절 말씀을 보시면
[21] 관리들이 백성들 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처벌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다시 위협하여 놓아 주었으니 …
아마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면 위협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들은 얼마 전에 자기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예수님에게 누명을 씌워서 죽였습니다. 지금 수천 명이 사람들이 보고 있자 위협으로 그쳤지만, 이 사람들이 사라지고 나면 이 권세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두려웠던 것입니다. 위협의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 기도했나요? 24절 하반절을 보시면
[24b] …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오
대주재는 주인이라는 뜻으로 천지와 바다와 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천지와 바다는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세상을 의미합니다. 이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느냐의 여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집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의 근원이라고 믿는 자는,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자와 전혀 다른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눈에 보이는 물질에서 근거를 찾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진화론이지만 진화론은 근거 없는 가설에 불과합니다. 과학에서 ‘이론’이란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동일한 결과가 나왔을 때 실험을 통한 검증을 통해 확정되고 이것은 법칙이 됩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어디서 어떻게 실험을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진화는 왜 법칙이 아닌 이론인가요? 진화론을 주장하는 자들은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존재 의미를 찾기 원하지만 실험으로는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은 엄청난 우연의 결과로서만 설명됩니다. 우연히 지구가 생겨야 되고 우연히 물이 생겨야 됩니다. 지구에 도대체 물이 어떻게 생겼을까 생각하다 찾아낸 가설이 물을 잔뜩 가진 혜성이 우연히 지구에 엄청난 물을 뿌리고 갔다는 가설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생명들이 영양을 공급받는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달이 있어야 하고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서 계절이 순환되어야 합니다. 우연히 지구가 딱 23.5도만큼 기울어진 것도 혜성이 부딪혔다는 것과 또한 부딪힐 때 지구의 일부가 깨지면서 지구에 밀물과 썰물을 가져올 만큼 우연히 달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초등학생도 비웃을 이 모든 우연을 인정한다 해도 가장 큰 문제는 그 우연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나쁜 광선을 받아들이면서도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지구에 자기장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다른 별에는 없는 자기장이 왜 지구에만 있나요?
지구의 중심 핵으로 들어가면 뜨거운 액체가 회전하면서 자기장이 만들어져서 지구에 외부의 악한 광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우연히 만들어진 수많은 조건 가운데 우연히 생명체가 시작되고 그 우연을 반복해 결국 지금과 같은 생물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설사 이것을 진리라고 믿는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습니다. 보이는 것으로 인간의 존재 의미를 찾다 보니 인간은 돼지나 원숭이나 다를 게 없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어떤 존재는 돼지, 강아지, 인간이 된 것입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진화했다 해도 인간도 별것 아닌 존재입니다.
이 진화론에서부터 우생학이라는 학문이 생겼습니다. 더 안타깝게는 가장 최적한 존재로 진화하지 못한 열등한 존재들은 없애도 된다는 것이 히틀러의 생각이었습니다. 인간은 우연히 만들어진 짐승과 다를 것이 없고, 자신들은 탁월하고 온전한 존재이며 그렇지 못한 유대인, 장애인, 집시들은 가스실에 넣어 수만 명씩 죽여도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인간을 물질화시키다 보니 존재 의미도 없고, 다른 존재를 향해 온전한 사랑을 베풀 수가 없는 괴물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인간의 정체성의 근거가 어디에 있나요? 우리가 우연히 만들어진 존재라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것조차 우연이고 인생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뿐 아니라 존재의 근원이자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면 인간의 시각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주인이실 뿐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해 나가십니다. 그 고백이 바로 25절과 26절입니다.
[25]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26]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예수님이 오시기 천 년 전에 다윗이 시편에서 예언한 말씀입니다. 왜 기도에 이 말씀을 인용했나요? 하나님이 예언하신 대로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오래전에 세상을 만드신 뒤 방치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온 역사를 통치하고 계시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무리들이 나타날 것을 아시면서도 왜 그것을 예언하시고 또 방치하셨나요? 이것은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과정 가운데 일어날 많은 일들 중에 한 부분입니다. 성경이 약속하는 하나님의 통치의 ‘완전한 결과’는 무엇인가요?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모두 인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훨씬 더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다양하게 묘사합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구절이 바로 이사야 11장 9절 말씀입니다.
사 11:9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언제인가요? 하나님 나라가 완전히 완성될 때입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물이 바다를 덮은 것처럼 모두가 하나님을 인정하면 세상 사람처럼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날은 반드시 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예수를 대적하는 무리들이 나타난다고 왜 예언하셨나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있는 지금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이 갈라져 나가는 시기, 진리와 비진리, 거짓과 참이 구분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진리와 비진리가 갈라질 틈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예수를 박해하며 예수를 말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은 하나님을 가장 열심히 섬긴다고 주장한 제사장, 사두개인, 바리새인입니다. 천사와 예수님이 눈에 보인다면 믿음이 필요 없습니다. 예수를 박해하던 무리조차 예수님의 강력한 통치 앞에서 예수 믿는 척 할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에서 반복된 일입니다.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 많은 무리들이 예수를 믿겠다고 교회로 찾아왔습니다. 특별히 부자들, 똑똑한 사람들이 사제가 되겠다고 하여 카톨릭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진실한 사람도 있었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관심도 없이 힘과 권력만 탐내는 무리들이 교회에 들어오면서 교회가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통해 어떤 사람을 만들어 내고자 하시나요? 눈에 보이는 힘을 따라가는 인간이 아닌, 보이지 않는 예수님의 통치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참 성도들을 구별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계속 위협을 당합니다. 아마 위협이 북한처럼 물리적으로 나타나면 교인 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매주 교회 앞에서 검문하고 이름을 적어간다면 교인들이 얼마나 위축될까요? 마귀는 역사 내내 유혹과 핍박이라는 두 방법을 통해 교인들을 위협합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허용하시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볍씨를 쳐내듯 가짜와 진짜가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에도 엄청난 성도들이 몰려들 때가 있었습니다. 7, 80년대 교회들은 병 낫고 돈 벌고 성공한다는 복을 약속했습니다. 또 실제 그런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다수가 아니었을 그런 분들이 간증을 하시면서 사람들이 더 몰렸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욕망도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엄청 커졌지만 어중이떠중이가 모여들었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이 시기 후 아프가니스탄에 선교 나갔던 교인 몇이 순교하며 한국교회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한국교회 기독교 전파 100주년이었던 그때부터 반기독교 운동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숨어 있던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기독교를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거짓은 아니겠지만 소수의 잘못을 확대하여 기독교 전체를 음해했습니다. 그 여파로 지난 십 수년간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200만 명에 육박합니다. 다시 수만 명이 교회로 돌아오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나요? 아닙니다. 세상의 핍박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담대히 예수 이름을 선포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향해 예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전도한다고 잡혀갈 날이 곧 올 수도 있습니다. 서구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예수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단이 잘못되었음을 알지만 세상 사람들은 장로교, 침례교, 신천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이들을 기독교와 묶어 비판함으로 우리가 예수에게 속한 자임을 숨기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수로 살아가는 우리는 예수만큼 존귀한 존재로 살 수 있고 살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로 말하지도 말라는 세상의 핍박에 넘어가서 교회에 와서만 은밀하게 나누고 세상에서는 예수와 관계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무슨 기도를 해야 되나요?
사도들처럼 하나님이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온 역사를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안 믿어지면 선포하십시오. 믿음이 쉽게 오나요? 우리가 왜 기도하나요? 믿지 못하니까 신앙의 선배들이 했던 기도를 배워, 우리 또한 유혹과 핍박 속에서 예수의 이름을 담대히 선포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의 위협에도 예수 안에서 정체성을 되찾는 여러분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위기의 때에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나요?
2. 담대히 예수님을 드러내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vv.27-30
두 번째로 위기 때에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나요? 담대히 예수님을 드러내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27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27]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구체적 이름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를 거부하여 죽였습니다. 하나님이 수천 년 전에 약속해 놓으신 대로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세상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역사가 흘러가다 세상의 끝이 오며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28절입니다.
[28]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권세자들이 예수 이름을 선포하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 나라를 거부합니다. 배후에는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는 마귀가 존재합니다. 마귀는 우리보다 믿음이 좋습니다. 마귀는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과 언젠가 자기가 영원한 불 못에 들어갈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어떻게든 성도들을 유혹하고 핍박해서 이들이 예수 믿는 사람처럼 살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사도들이 무엇이라고 기도합니까? 29절 상반절을 보시면
[29a]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 지금 이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고 있는 거예요.
이 위협이 하나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상황 가운데 우리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굽어봐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간구하는 내용이 두 가지가 무엇인가요? 29절 하반절입니다.
[29b] …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계속해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또한 30절입니다.
[30]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기도의 본질은 계속 예수 이름이 드러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표적과 기적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표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4절 말씀을 보시면
[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하나의 표징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 이름을 듣고 믿었듯 지금도 계속 예수 이름이 드러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 이름 드러내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통해 예수 이름이 드러나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라는 사실이 31절에서 드러납니다.
[3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요즘은 기도회 장소가 진동하지 않습니다. 이 장면은 초대교회에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시고자 ‘한 번’ 일어난 사건입니다. 요즘 시대에도 기도하면서 무엇이 보인다, 들린다, 움직인다고 하는 자들은 진리를 붙잡는 자들이 아닙니다.
보이고 들리지 않아도 우리는 믿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사도들이 기도한 대로, 온 세상을 통치하시고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우리를 통해 예수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하나님 능력을 달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성령을 주셔서 놀라운 일들을 행해 나가실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와 성도 아닌 자의 인생이 갈라지는 방향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 살아갑니다. 한 분야에서 이름을 내려면 엄청난 인내와 고통과 훈련을 감내해야 합니다. 이름을 내지 못한 99%의 사람은 낙심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높은 자리든 낮은 자리든 관계없고, 유명하든 아니든 관계없습니다. 내 인생에 주어진 은사와 과정을 통해 주변 사람을 사랑하며 예수 이름을 위해 살면 됩니다. 내 이름을 위해 살아가지 않으니까 실패해도 관계없고, 성공하면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예수 이름을 드러내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갈 수 있다면 인생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 역시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명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인생을 통해 예수가 드러나는 자가 되면 됩니다.
별것 아닌 인간의 이름이 기억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통해 예수님이 기억되는 인생이 진정 성령의 능력으로 은혜를 맛본 인생일 것입니다. 이 은혜를 누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