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8일 주일예배 설교문/ 김일승 목사
[6] 전에 여호수아가 백성을 보내매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그들의 기업으로 가서 땅을 차지하였고
[7]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8]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9]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10]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기독교가 전파되는 모든 곳에서는 영적 부흥과 영적 침체가 반복됩니다. 처음에는 굉장한 부흥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흥의 열기는 사라지고 신앙은 종교화됩니다.
한국에도 마치 사도행전에 기록된 것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병이 낫고, 귀신이 쫓겨나가고, 사람들이 변했습니다. 말씀에 대한 성도들의 헌신 또한 대단해서 타지역에서 부흥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쌀을 짊어지고 밥을 지어 먹으며 일주일씩 걸어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큰 교회들이 세워지게 되었고, 한때는 세계의 10대 교회에 모두 한국 교회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선교에도 열심을 내서 기독교가 전파된 지 100년이 조금 넘은 나라가 세계에서 선교사 파송국 2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부흥과 성장이 꺾이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20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100주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교계에서는 기념 사업회를 만들고, 부흥을 열망하며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그 해에 샘물교회 선교사 피랍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해 악담을 퍼부었고 그때까지 음지에서 활동하던 반기독교 세력들이 이제 양지로 나와 데모를 하고 글을 올리고, 정죄했습니다.
그 후 한국 교회는 지난 15년 동안 침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인식은 어느 때보다 점점 나빠지고 있고, 교회는 노령화되었고, 이것이 가속화되어 10년 후에는 주일학교 있는 교회는 10%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들 추측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단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학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7, 8수를 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제 신학교는 미달이 되고 있고 심지어 입학자 중에도 소명을 받은 사람보다는 다른 할 일이 없어서, 교회 문화가 익숙해서, 해보고 안 되면 바꾸려고 등의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심각한 우려를 낳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어디서나 복음이 전파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나타났던 일이며, 성경에서도 반복된 일입니다. 본문 7절을 보시면,
[7]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여호수아와 함께한 장로들은 하나님을 놀랍게 경험한 세대입니다. 가나안에 들어올 때 요단강이 갈라지고, 거인 족속인 가나안 족속과 싸우며 하나님의 큰 능력과 은혜를 경험했던 자들입니다. 특별히 여호수아가 출애굽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이야기하여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대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나요? 10절입니다.
[10]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이들도 하나님의 백성이나 이들은 ‘다른 세대’로 하나님이나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세대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도 그렇습니다. 이전 세대는 열심히 기도하고 교회 중심적으로 살다 은혜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저만 해도 매일 기적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삶의 중심에는 교회와 기도와 말씀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매달려야 하는 환경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는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는 어떻게 살아가나요?
1. 다른 신들을 쫓음으로 괴로움이 심합니다. vv.11-15
첫 번째로 다른 신들을 쫓음으로 괴로움이 심합니다. 11절과 12절 말씀입니다.
[11]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12]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하나님이 우리 삶과 믿음의 중심에서 떠나시면 인간은 반드시 우상숭배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상숭배는 아예 하나님을 버리고 타 종교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 성경 내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 때문에 지적을 받았습니다. 선지서 전체의 중심 주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상숭배로부터 돌이켜라,’ 또 하나는 ‘자기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을 파괴하는 불의에서 돌이켜 공의를 추구해라’ 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렸나요?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여호와를 섬겼고 한 번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린 적은 없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늘 우상숭배를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만 의존하고 사랑하기보다는 나의 욕망을 채워줄 만한 우상에게 쉽게 끌리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이 떠나시는 순간, 우리 몸은 이 자리에 와서 예배는 드릴지 몰라도 영혼은 우상숭배에 빠지며 하나님 말고 다른 것을 갈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에서 떠나 다른 것을 갈망하여 우상숭배에 빠지면 갈망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상은 만족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다니다 떠난 소위 ‘가나안 교인’이 지금 100만 명이 넘습니다. 교회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그들의 특징은 사실 욕망이 구체적이며 그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열망 또한 강하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교회에 원하는 것은 너무 다양합니다. 뜨거운 찬양, 재미있는 설교, 강렬한 친밀감, 봉사 부서, 축복하는 말 등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자면 일단 교회 규모가 커야 합니다. 그러나 규모를 떠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교회를 떠나겠다는 생각 자체가 어쩌면 바알 숭배의 영향력에 심각하게 영향 받은 것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떠나가시면 우리는 자기중심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원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 나의 욕망을 만족시켜줄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다 보니 쉽게 이단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단은 한꺼번에 공포를 주어서 영적으로 확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즉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도 내면의 무서운 자기 욕망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교리를 잘 모르거나 이단이 매력적이라 혹하는 것도 있지만 근원 안에서 바알 숭배적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세상은 속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난 신앙을 가졌거나 마음에 끊임없이 세상의 바알이 존재한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되나요? 14절 상반절입니다.
[14a]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붙여 그들로 노략을 당케 하시며 …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기에 이 땅에서 노략당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노략당한다는 게 무엇인가요?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열매 맺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는데 돈을 벌고 보니 가족과 멀어졌다거나, 돈을 벌기 위해 투자했는데 사기당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 등이 노략입니다. 하나님 중심적으로 인생을 살지 못할 때 나타나는 두 번째 결과는 14절 하반절에 나와 있습니다.
[14b] … 또 사방 모든 대적의 손에 파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치 못하였으며
하는 일마다 실패합니다. 우리 삶 전체는 하나님 안에서만 온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사람들은 아무리 애써도 절제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고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랑과 영광을 위해 살지만 끊임없이 불안해서 거짓말로 포장하며 살아갑니다. 마지막으로 15절 상반절에는 무엇이라 얘기하나요?
[15a] 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매 …
하나님이 계속 재앙을 내리시면 인간이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제 인생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세밀하고 자주 임했는지를 경험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은혜가 없었다면 인생이 순탄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 가운데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세상 사람이 하나님을 모르는 것은 괜찮지만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것을 올려놓으면 15절 하반절의 결과를 맞게 됩니다.
[15b] …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하나님이 개입해 오시면 삶이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 자녀의 인생에만 개입해 오십니다. 여러분 자신도 모르게 삶의 중심에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이 자리를 차지하며 우상숭배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셔야 합니다. 하나님 말고 무엇을 중심에 두었는가? 무엇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올까?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대우하시기 때문에 우리 인생에 개입해 오신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는 어떻게 살아가나요?
2. 구원자를 청종치 않음으로 세상의 노예가 됩니다. vv.16-23
두 번째로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는 어떻게 살아가나요? 구원자를 청종치 않음으로 세상의 노예가 됩니다. 16절 말씀입니다.
[16]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으나
구약의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것처럼 지금은 예수를 통해 우리를 구원해 나가십니다. 하나님 백성이라면 18절 하반절과 같은 고통 속에서 이런 반응을 하게 됩니다.
[18b] …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어늘
이것이 하나님 백성의 반응입니다. 이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먼저 예수를 믿고 하나님 백성이 되셔야 합니다. 인생의 고통을 지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 백성은 반드시 기도하게 되어 있고 그때 하나님은 구원자를 보내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는 우상숭배가 뼛속까지 영향을 미치고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구원을 받아도 우상숭배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17절 말씀입니다.
[17] 그들이 그 사사도 청종치 아니하고 돌이켜 다른 신들을 음란하듯 좇아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 열조의 행한 길을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치 아니하였더라
사사를 통해 전해지던 하나님 말씀을 지금은 예수를 통해 복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세상을 의존하지 말고, 하나님 음성에 순종하고, 세상 사람들이 정답이라고 하는 성공과 풍요는 가짜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려야 한다는 복음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는 이를 ‘청종치 아니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가요? 20절과 21절입니다.
[20]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여 이르시되 이 백성이 내가 그 열조와 세운 언약을 어기고 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은즉 [21] 나도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겨둔 열국을 다시는 그들의 앞에서 하나도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열국에게 둘러싸여 계속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열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기독교 역사 내내 많은 사람들이 세상 속에 사는 것보다 우리끼리 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이룬 적이 있으나 이 모든 운동은 다 실패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 속에 살게 하시는 목적은 22절에 나와 있습니다.
[22] 이는 이스라엘이 그 열조의 지킨 것 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로 시험하려 함이라 하시니라
시험했더니 어떻게 되었나요? 일부 열등한 사람들은 실패하고 일부 탁월한 사람은 통과했나요? 아닙니다. 세상의 유혹이 얼마나 강력한지, 모든 사람은 항상 실패합니다. 우리 역시 그렇습니다. 하나님만을 중심에 놓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한국처럼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에서는 집을 한 번 사면 평생 노예가 되고, 엄마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고, 아빠들도 회사일 끝나고 오면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져야 합니다. 주말에는 캠핑도 가고, 남들처럼 여행도 가면서 사회의 속도에 헉헉대며 발을 맞춰야 하기에 자주 우울하며 일확천금을 꿈꾸게 됩니다.
이것이 세상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하나님 말고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우리도 마치 그것이 정답인 양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요한일서 5장 4절 5절입니다.
요일 5:4-5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아무리 부자가 되고 건물을 가져도 예수 믿는 믿음이 없으면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은 또 다른 방식으로 여러분을 노예 삼아 저주스러운 인생을 살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기 위해서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나요? 나를 믿고 세상의 힘을 믿는 걸 포기해야 합니다. 예수만이 나의 유일한 생명이며 전부라고 고백하며 그 예수로 기쁨과 만족을 삼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세상이 예수 말고 다른 것을 믿으라고 유혹하고 뒤흔들 때마다 말씀을 붙드심으로 예수로 인해 세상을 이기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