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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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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48 22.1-21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으로 말미암은 변화

2025년 6월 15일 주일예배 설교문/ 김일승 목사


[4]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5]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6]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7]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8]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사도 바울이 회심한 이야기는 사도행전에 세 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한 개인의 이야기가 세 번이나 반복된 경우는 없는데 왜 본문만 특별할까요? 이것은 한 사람이 회심 이야기가 아니라 사도행전 전체 주제인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와 예수를 가장 반대하던 사람이었지만 이후에는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했고, 성경의 열세 권이나 집필하여 기독교 신학의 기초를 세우면서, 사도 바울이 없이는 기독교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초대교회 역사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많은 신학자들은 기독교가 세계 종교로 발전한 핵심은 바울 덕분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 된 것이 그의 열정과 열심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기독교 역사를 가장 방해하고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던 인생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람으로 변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 특별하게 개입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개입하시면 어떤 변화가 나타나나요?

1. 예수님을 박해하던 자가 예수님의 은혜에 사로잡힌 자로 변화됩니다. vv.1-9


그렇다면 하나님이 특별히 개입하시면 어떤 변화가 나타나나요? 첫 번째로 예수님을 박해하던 자가 예수님의 은혜에 사로잡힌 자로 변화됩니다.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1] 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바울은 로마 군대에게 잡혀 자신을 죽이려는 유대인들 앞에 선 상황입니다. 로마의 천부장에게 말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여 쇠사슬에 묶인 채로 서 있는 상태입니다. 그는 자기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으며, 하나님이 어떻게 개입하셨는지를 들려줍니다. 3절입니다.


[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가말리엘은 당시에 알려진 가장 위대한 율법학자로 바울은 자신이 최고의 고등 교육기관에서 철저하고 엄격하게 훈련을 받아 율법에 대해 능통했으며 또한 하나님에 대해 열정이 있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합쳐져 누구보다 기독교를 심하게 박해했습니다.


율법은 사람이 세계를 바라보는 틀입니다. 각 사람은 다 나름의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 종류의 세계관을 맹신하는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율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목적을 알지 못한 채로 율법 자체에 매이면 문제가 생깁니다.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은 율법을 지킬 수 없으니 우리가 죄인임을 깨달아 예수의 구원을 받으라고 주셨는데 율법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해입니다.


돈, 건강, 이념, 등 무엇이 최고인지 각자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독설이며 아집이 됩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열심에 사로잡혀 율법을 안 지키는 악인을 제거하려 했고,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했습니다. 4절과 5절입니다.


[4]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5a]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너무 싫어서 그들을 옥에 가두고 죽이려던 사람이 과연 변할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모태 신앙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거나 신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추구하다가 예수를 믿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완전히 극단에 선 사람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돌아오게 되는 경우는 정말로 아주 드물며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5절 하반절을 보시면


[5b] …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다메섹은 예루살렘에서 몇백 킬로 떨어진 곳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특심했던지 그 멀리까지 가서도 사람들을 잡으려고 갔는데 그때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6절과 7절입니다.


[6]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7]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바울은 이런 신비한 경험이 아니고는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경험한 이런 특별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나요? 바로 이 기적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개입이라는 것입니다. 8절에 바울의 반응을 보시면


[8]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적도 없고 박해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도들이 매 맞고 박해당할 때 마치 자신이 매 맞고 박해당하신 것처럼 여기시며 네가 나를 박해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바울 혼자 경험했고 사람들은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9절입니다.


[9]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사람들이 빛을 본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왜 소리는 듣지 못했나요? 이 모든 상황이 영적임을 보여줍니다. 영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감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보고 듣는 영역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의 개입을 자꾸 보이는 것으로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이시며 보이지 않는 상황을 통해 개입하시고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개입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특정 감각을 통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원파와 같은 이단은 구원받은 날과 시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구원은 감각적으로 순간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영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게 만드시고, 성령이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시며, 성령이 예수가 구원자라는 사실을 알게 영적으로 역사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언제 일하시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성령이 바람처럼 어디서 불어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 아빠를 엄마 아빠라고 인식하지 못하지만 자라고 한 가족으로 지내다 보면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도 한 번씩 혼나고 나면 나를 주워왔나?라고 의심하기도 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엄마 아빠를 향해서도 이런 의심이 싹트는데, 영적으로 태어난 인간이 하나님을 구원자라고 인식하고 깨닫게 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믿고 있다면 하나님이 개입하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기 열심으로 무엇인가를 할수록 악한 결과를 남기게 됩니다. 바울 사도처럼 이 시대에도 열심이 특심한 이단은 신천지입니다. 새 신자가 오면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교인으로 받을만한 지 3개월 동안 성경 공부방이란 곳에서 테스트를 합니다. 성경 공부라는 미명 하에, 자신들이 세뇌시켜서 끌어올 수 있을만한 사람인지를 살펴 보고,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성경 무료 신학원에 들어가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3시간씩 주 4회씩 6, 7개월을 공부하는데 성실하지 않으며, 바쁜 쭉정이는 걸러내는 과정입니다. 사실 그들이 주장했던 숫자인 14만 4천을 이미 넘어서 20만 명이 되었기 때문에 엄격하게 잘라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하루 세 시간씩 투자하고 있으신가요? 교인들이 일주일에 설교 1시간 듣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은 열 배가 넘는 시간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 열심에 더해 상벌 제도를 도입해서 더욱 경쟁을 부추킵니다. 탈락하면 구원 취소이기에 이들은 열심히 돈을 많이 내거나 전도를 합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이 정착할 수 있도록 성경 공부를 같이 들어야 하기에 돈이든 시간이든 투자를 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점수를 쌓다가 1년에 한 번씩 전체 20만 명이 시험을 쳐서 통과하는 사람만 신천지 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왜 이렇게 14만 4천 등 안에 들어가기를 열망하나요? 신천지가 도래하면 전 세상을 14만 4천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등수대로 땅을 나눠준다고 보상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세뇌 시키면서 가족과 관계를 단절시키는데도 집단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성경을 보는데도 하나님의 개입이 없으면 교주의 욕망과 잘못된 열심으로 인해 수십만 명의 영혼이 지옥으로 가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예수를 알고 복음을 듣고 반응하여 구원받게 된 것이 곧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입니다. 영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우리도 잘못해서 어두움에 빠졌을 수도 있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해 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요?


제가 대학생 때 우연히 후배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근황을 나누다 곧 신학교를 간다고 했더니 요즘에 마음이 공허해서 종교를 찾고 있다고 하길래 제가 2시간 정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때는 휴대전화도 이메일도 없던 시절이라 집 주소를 받아서 매주 너댓 장의 편지를 써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가 와서는 무교이신 아버지가 보고 화를 내고 편지를 찢으셨으니 편지를 그만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 동안 교회와 성당과 절에 다녀봤지만 아버지께서 반대하셔서 당분간 종교를 찾지 않겠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하나님께 개입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몇 년 후에 제가 학교 캠퍼스에 교회 학생들을 만나려고 갔는데 그 후배가 있었습니다. 졸업했을 나이인데 그곳에 있는 것도 궁금하고 옛날에 총명하던 눈빛이 아니라 눈도 못 마주치길래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같이 식사하던 남자 둘이 따라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후배랑 얘기 좀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들이 이분은 우리랑 떨어져서 따로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증산도에 들어가서 1년 훈련을 받고 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사람들을 포섭하려고 학교를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들의 감시와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좀비같은 인생을 살고 있던 후배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세상에는 공허함으로 인해 구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그 아이를 구원으로 이끌지 못했더니 마귀가 지옥으로 끌고 가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개입이 없다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끔찍한 일입니다.


여러분이 구원을 받으셨다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신 것이므로, 그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감사와 찬양을 돌려드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개입하시면 어떤 변화가 나타나나요?

2.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던 자가 예수님의 증인으로 변화됩니다. vv.10-21


하나님이 특별히 개입하시면 또 어떤 변화가 나타나나요? 두 번째로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자가 예수님의 증인으로 변화됩니다. 10절 말씀입니다.


[10] 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하나님은 바울에게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다메섹으로 가야 되는데 빛난 광채의 예수님을 만나며 바울은 눈이 멀어버렸습니다. 11절에


[11] 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바울의 잠시 눈이 먼 것은 그가 사실 영적으로 눈이 멀었음을 보여주는 영적인 그림입니다. 평생 열심히 성경을 배우고 열심히 살았지만 그 근원에는 어두움으로 인해 빛 되신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그때 아나니아를 통해 하나님이 바울의 눈을 뜨게 하십니다. 12절과 13절입니다.


[12] …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13] 내게 와 곁에 서서 말하되 형제 사울아 다시 보라 하거늘 즉시 그를 쳐다보았노라


눈을 떴을 뿐 아니라 아나니아를 통해 해야 할 일도 알게 됩니다. 14절 말씀입니다.


[14] 그가 또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바울이 환상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나님께서 음성을 들려주신 특별한 목적이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15절입니다.


[15]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이것이 사실 바울의 회심 장면이 사도행전에 세 번이나 기록된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향한 특별한 목적이 있으셨기에 특별하게 개입하셨습니다. 바울은 그를 죽이려는 유대인들, 로마의 최고 관리들, 이방인들 등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말씀과 그가 구원자이심을 증언하도록 하나님이 개입하신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나니아를 통해 들었지만 후일에는 예수님을 통해 직접 듣게 됩니다. 17절 말씀입니다.


[17] 후에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관계 안에서 성장하고 나니 예수님이 직접 오셔서 환상 중에 18절과 21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8] 보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되 ... [21]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고 반대하던 자에게 당시 알려진 모든 세계 가운데 예수를 증언하라고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특별하고 기적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정도로 특별하게 개입하셨다면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능력과 놀라운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목적과 관계없이 드리는 이런 기도는 미성숙하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으면서 하나님 나라의 목적은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이 나에게 큰 능력을 주셔서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를 기도하지만 이런 기도들은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것들은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초등학생이 부자 아빠에게 천만 원을 달란다고 아빠가 천만 원을 주나요? 만약 돈을 주는 부모라면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는 부모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시지만 하나님 나라의 목적에 관계될 경우에만 응답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내가 네 안에 네가 내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다 이루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안에 있다는 것은 예수님과 마음과 생각이 완전히 똑같아지는 것입니다. 그 경지에서는 우리가 간구하는 모든 내용이 하나님을 기쁘히게 하는 것일 테니, 다시 말하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관련된 내용을 간구하면 그 기도가 다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교묘하게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를 부자로 만들어주시면 제가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 마음을 다 아십니다. 평소에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주어진 큰 돈을 하나님을 위해 쓸까요?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간구하지도 않았는데 바울처럼 특별한 은혜와 능력으로 임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처음 전파됐을 때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김익두 목사님의 경우입니다.


김익두 목사님은 황해도 깡패였는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때리고 폭행하고 상점 뒤집어엎고 술먹고 외상값 안 내고 심지어 일제 순사도 때릴 정도로 안하무인이었습니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똑똑하고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는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장 친한 친구한테 사기를 당해 재산을 다 뺏기고 나서 삐뚤어진 뒤 극단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한 외국인 선교사가 시장 바닥에서 전도지를 나누고 주자 김익두가 받아서 코를 푼 뒤 바닥에 던졌습니다. 선교사님이 다시 정성스럽게 또 나눠주고 또 나눠주자 받아 와서는 할 일이 없어서 전도지를 읽는데 성경 구절이 그의 눈에 꽂혔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느니라. 이사야 말씀입니다. 세상 것이 다 사라지는데 어떻게 하나님 말씀은 세세토록 있나? 하는 질문이 그때부터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마침 부흥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세세토록 있다’에 대한 궁금증으로 참석했습니다.


부흥회 중에 방탕했던 자신의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난동을 피우는 미친개처럼 살았던 인생이 부끄러워서 설교 중간에 엉엉 울기 시작한 김익두 목사님에게 스할렌 선교사가 와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이 죄인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왔습니다. 용서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귀한 종으로, 불의 사자로 일할 수 있도록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고는 성경책을 주었는데 그날부터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며 삶이 변했습니다.


마음의 열정이 불타서 술집들을 돌아다니면서 전도를 하다가 그만 예전의 습관이 나와서 술을 몇 잔 마셨는데 옛날에는 엄청난 술꾼이던 그가 기절해서 일주일 만에 겨우 깨어났습니다. 그날로 술을 끊고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 불타기 시작해서 성경을 백 독을 했답니다.


저도 하루에 10시간씩 성경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 하루에 한 200장 정도 읽을 수 있지만 정말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성경 읽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뿐 아니라 목사님은 예수님처럼 40일 금식하고 내려오는 길에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져서 가슴 안으로 들어와 너무 뜨거워서 데굴데굴 산을 구르는데 그때 김익두야! 하는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평양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시고 목회를 하는데 성도가 한 명도 없는 곳에 3개월간 설교하고 사람들 기도해 주자 700명이 모였고, 이 때부터 손만 대면 병자들이 낫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중풍병자가 움직였습니다. 김 목사님이 20년대부터 40년대까지 치료한 병자가 1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중앙일보에서 사기 여부를 취재하려고 기자들이 쫓아다녔지만 오히려 그들 눈으로 놀라운 기적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김익두 목사님은 800번의 부흥회와 2만 8천 번의 설교를 하셨고, 150개 교회를 세우고, 목사님 설교를 듣고 목사가 된 사람이 200명이 넘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국에 기독교인이 20만 명밖에 안 되던 시절에 합동 교단의 총회장이 되셨고. 합동 교단의 가장 오래된 교회인 숭동교회 담임 목사님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종로구에 세워진 140년쯤 된 교회입니다.


그때가 일제 말기라 신사 참배가 심해졌고 김익두 목사님이 반대하자 감옥에 갇혀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일제가 목사직에서 파면시켜 버렸습니다. 그래서 고향인 황해도로 가셔서 오래 요양하신 뒤 회복해서 평양에 신천서부교회에서 목회하셨습니다.


그 무렵에 1945년 해방이 되며 김일성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자기 수하에 두기 위해 유명한 김익두 목사님을 계속 회유했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의 평가가 갈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김익두 목사가 김일성과 붙어서 사람들을 박해한 주범이었다고 하고 다른 이들은 김 목사가 어쩔 수 없이 협조하는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 그가 적극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김익두 목사님의 죽음을 보면 그가 어떤 편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6.25 전쟁시 북군이 남으로 내려왔다가 유엔군이 개입하면서 50년 10월쯤 평양까지 다시 올라갔습니다. 김익두 목사님 교인들과 가족들은 남쪽에 있으면서 제발 내려오시라고 했는데 교인들을 버리고 갈 수 없다고 교회를 지키셨습니다.


그때 유엔이 평양까지 진군했다는 소문을 듣고 너무 기뻐서 새벽에 교회 종을 울리며 교인들을 모으셨습니다. ‘이제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임했습니다. 공산당이 물러가고 유엔군이 온답니다. 예배드리며 찬양합시다’라고 새벽 예배를 인도하다가 그때 도망가지 않은 공산당이 종소리 듣고 찾아와서 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목사님과 교인이 예배 중에 돌아가셨습니다. 지금도 북한에 가면 평양의 역사박물관에 김익두 목사님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거기에는 미제 반동 스파이 김익두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 역사에 하나님이 한 사람에게 이렇게 큰 영향력을 주신 다른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놀라운 기적이 아니고는 유교와 불교에 빠져 있던 우매한 자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할 것이기에 하나님은 깡패 짓을 하던 구제 불능의 극단에 있던 자에게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베푸셔서 일제 시대의 한국을 구하신 것입니다.


저도 과거에는 이런 권능을 기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권능이 있는 분들은 고난 또한 많이 겪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아시고, 여러분이 감당할 만한 고난을 주시고, 여러분이 변화할 성장의 범위도 아십니다. 우리 각자마다 주어진 환경에서 받은 은혜를 감사하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능력과 은혜를 주셨다면 그것을 통해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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