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주일예배 설교문/ 김일승 목사
[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4]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저는 20대에 은혜를 받고 늘 성령 충만을 받기를 소망했습니다. 성령이 강력하게 임하시면 본문에 나오듯 매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영적 권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열 시간씩 몇 개월간 기도굴에서 기도하고 자주 삼각산에서 올라가서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제가 왜 영적 권능을 그렇게나 사모했을까요? 하나님의 음성을 선포하고 권능을 발휘하면 목회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꿈만 꾸고 경험이 없었다면 금방 포기했을 텐데 하나님은 이런 종류의 여러가지 경험을 허락하셨습니다. 성령의 음성 덕분에 결정적인 어려움을 지나갔고, 귀신을 쫓아냈고, 병자의 병이 낫기도 한 경험도 했습니다. 방언이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에게 손을 대고 기도했더니 본인은 입을 열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성령에 사로잡혀 방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20대 때도 이런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데 이후에는 얼마나 더 강력할까 하는 기대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은혜가 희미해졌던 때가 신학대학원 입학을 한 이후였습니다. 아마 종일 공부하고 숙제하느라 예전처럼 기도를 많이 못해서 그런가 짐작하며 졸업 후 본격적으로 기도하면 이런 은혜가 본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졸업하고 사역하다 유학을 가서 다시 많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자발적이 아닌 너무 고난이 심해서 기도하지 않으면 살 수 없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해도 왜 예전처럼 능력이 임하지 않는지 고민이 많다 말씀을 공부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20대에 이런 신비한 은혜가 임했던 이유는 제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해서였습니다. 제가 꼭 지나야 할 고난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 때의 저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물론 성경을 사랑했고 통독도 하고 암송도 했지만 성경이 진짜 무슨 의미인지를 알지 못하니까 상황에 따라 자주 요동했습니다. 상황이 나쁘면 불안하고 상황이 좋으면 감사하는 수준의 저를 하나님은 특별한 은혜로 붙드셨던 것입니다. 지금은 신비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지만 저는 훨씬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신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개입하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은 아무 때나 아무 일에나 말씀하시고 기적을 벌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따라 일하십니다.
이 사실을 모르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성령이 일하시기를 헛되이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을 배우고 성령의 능력과 개입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내려놓으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에 나오는 것 같은 놀라운 역사를 행하십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우리 삶이 하나님의 목적과 뜻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언제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하시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언제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시나요?
1.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필요할 때입니다. vv.1-5
첫 번째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필요할 때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하십니다. 1절 말씀입니다.
[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선지자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자이고 교사는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이니 지금 교회로 치면 목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며 여러 목회자들이 교회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가 시작된 것은 사도행전 11장 19절과 20절을 보시면
11:19-20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20] …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예루살렘에 환란이 닥치자 사람들이 흩어져서 숨어 있다가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는데 특별히 안디옥에서 사람들이 모여 교회가 된 것은 얼마 전 일입니다. 이 교회가 견고하게 선 이유가 사도행전 11장 25절과 26절에 나옵니다.
11:25-26 [25]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이방인들로 시작된 교회였지만 바나바와 바울이 말씀을 가르쳤더니 그들이 예수를 따르는 자가 되었습니다. 견고하게 세워진 이 교회에 성령이 특별히 개입하십니다. 2절 말씀입니다.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교회가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갑자기 성령이 바나바 사울을 파송하라고 하십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교회의 기둥인 두 목회자를 절대 파송할 수 없었을 것이지만 성령이 개입하셔서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뜻을 명령하셨습니다. 이들이 3절에서 어떻게 하나요?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하늘사랑교회 교인들이 저와 장우현 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해야 한다면 여러분도 순종이 쉽지 않을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시급하고 중요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선교의 목적으로 개입하신 것입니다. 4절입니다.
[4]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안디옥 옆 항구 도시인 실루기아에서 구브로, 지금의 사이프러스로 갔습니다. 이 곳은 제주도의 네 배가 넘는 면적의 큰 섬으로 유대인들도 많이 살고 있고 해양 무역에 중요한 섬이었기 에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파송된 곳에서 무슨 일을 합니까? 5절 말씀입니다.
[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바울의 선교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즉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야 하기에 성령이 특별히 개입하신 것입니다. 우리 또한 언제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나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목적에 한해 성령이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음성을 잘 듣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삶의 방향이 하나님 나라와 연관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음성을 잘 듣는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것을 통해 영적 권세를 내세워 다른 사람들을 가스라이팅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 음성은 인간이라는 통로를 통하기 때문에 반드시 분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음성을 듣는다고 자부하는 자매가 한 번은 동료들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기로 했습니다. 다 같이 수영장에 갔는데 갑자기 성령께서 수영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물에 들어가지 않아서 다들 물장구만 치다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수영을 하고 안 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관계있나요? 그것은 그저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이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면 그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자 하기에 서로 속고 속이게 됩니다. 미국의 트럼프가 테러를 당해 죽을 뻔 하다 살아나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트럼프가 큰 위기에 처했다가 구원을 받은 뒤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언했던 사건이 실제 일어나자 미국에 살던 한 사람이 한 순간에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유튜브를 개설했습니다.
요즘은 AI가 실시간으로 통역을 해 주어 한국어로도 들을 수 있다 보니 하나님이 미래 일을 말씀해 주셨다는 영상 조회 수가 엄청 높고 한글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잠시 보았는데 그 사람은 하나님이 다섯 가지 가상화폐 기둥을 보여주셨으며 그 기둥이 전 세계의 금융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다섯은 비트코인, 이러디윰, 솔라나, 도지, 리플 등으로 금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만한, 그리고 사람들이 이미 제일 많이 사용하는 가상 황폐들이었습니다.
그 정보를 성령이 알려주셨다고 하는 순간 채널을 차단했습니다. 그런데도 수십만의 한국인들은 성령을 통해 미래에 대해 알려주어서 감사하다는 글을 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매한 자들을 속이는 마귀의 음성입니다. 성령이 코인사서 부자 되라고 우리를 가르치시나요? 이것은 하나님 나라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일어날 일이 무엇인가요? 마태복음 5장 4절입니다.
마 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우리 안에 애통이 시작됩니다. 누가 죽었을 때 심하게 우는 것이 애통인데 누가 죽나요? 욕심 가득한 우리의 자아입니다. 애통하고 나면 위로를 받는데 ‘위로하다’의 헬라어 ‘파라클레오’는 ‘성령이 옆에서 말씀하시다’라는 뜻입니다. 즉 욕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옛 자아가 죽으면 죽을수록 하나님이 옆에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상태를 마태복음 5장 5절은 무엇이라고 하나요?
마 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
온유라고 번역된 헬라어 ‘프라위스’는 원래 야생마를 길들여 주인의 뜻에 복종하게 만든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욕심과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이 길을 알려주셔도 순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옛 자아를 약화시키시고, 자아가 죽어 애통하는 자들에게 성령으로 말씀하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자로 만들어 가십니다. 성령의 음성은 그래서 자아가 죽고 하나님만 온전히 믿는 자에게 선명하게 들리게 됩니다.
성령의 음성을 분별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목적인가 질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욕심과 두려움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시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내 욕심을 이루고 내 두려움을 피할 방법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정직하게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나의 생각이나 틀을 뛰어넘는 순종을 요구하시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의 상식이나 논리를 성령의 음성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사랑을 성취하는가를 분별해야 합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질문해보면 성령의 음성이 선명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면서도 이런 기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아서 악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20대의 청년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너를 배우자라고 하셨다면서 접근했다가 또 하나님이 헤어지라고 했다고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기 욕망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 교회적으로 결정을 앞두고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기대하고 그 뜻에 순종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가 내린 많은 결정들도 이런 기준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당회를 통해 상의하고 여러분과 함께 실행했습니다. 절기헌금을 외부로 보낼 때도 이런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그것으로 교회 빚을 갚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이것은 하나님 뜻입니다. 제 기본 욕심은 안정감이라 움켜쥐고 싶지만 흘려보냄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룰 수 있기에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조성용 신지원 선교사님 파송하기로 한 것도 저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안다고 파송하는 것 아닙니다. 물론 7년 동안 저와 함께 성경 공부를 하며 저분들이 성실하고 신실하며 선교에 대한 마음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검증했지만 그렇다고 다 파송하나요? 하나님 뜻과 맞아야 합니다.
이분들이 파송을 약속받고 사역을 한 교회에서 막판에 취소 통보를 받고 기도 요청을 하셨을 때 제게 부담이 있었지만 제 마음인지 하나님 마음인지 몰라 시간을 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우리 교회는 한 가정을 파송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담이 되었습니다. 현재 재정이 어렵진 않지만 몇 년 뒤에 재정 상태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책임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기준으로 기도할수록 제 마음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일인가? 이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두 번째, 수입에 변동이 있을 텐데 장기 고정 지출이 가능할까? 이것도 맞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있는 돈으로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희생해야 합니다. 내 욕심을 내려놓고, 재정이 줄어들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세 번째로 저도 이분들도 파송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도 이들이 여기서 훈련받아 복음 안에서 선교하는 분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섬겼고, 이분들도 파송 교회에서 섬기면서 저와 복음을 배웠습니다. 우리의 틀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생각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사랑을 확산하는 하나님의 뜻인가? 이 역시 맞았습니다. 저는 말씀을 가르침으로 사랑했지만 또한 파송함으로 물질과 기도로 사랑이 더욱 확산될 수 있고, 우리 교회를 통해 드러난 사랑이 선교지에서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 생각을 내려놓고 성령의 음성이라고 받아들이자 제 안에 평안이 임했습니다. 그 결과 장로님들과 상의하고 당회에서 결정을 하고 여러분들께 소개드린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과정입니다. 성도가 아니라면 내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결정하고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성령이 주시는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내주하시는 성령은 내가 욕심대로 행하고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길로 걸으려고 할 때마다 갈등을 불러일으키십니다. 물론 미성숙할 때는 욕심에 의해 이끌리지만 성장하다 보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배우게 되실 것입니다.
언제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시나요?
2. 사탄의 영향력이 복음을 방해할 때입니다. vv.6-12
두 번째로 언제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하시나요? 사탄의 영향력이 복음을 방해할 때입니다. 6절 말씀입니다.
[6]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를 만나니
바보는 팟포스(Paphos)의 번역으로 지명입니다. 바 예수는 예수의 아들이라는 뜻인데, 예수는 구약의 여호수아이기 때문에 아마 아버지 이름이 여호수아였나 봅니다. 이 마술사는 성의 중요한 인물이던 총독과 친하게 지내며 자기 목적을 이루던 사람이었습니다. 7절을 보시면
[7] 그가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으니 서기오 바울은 지혜 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총독 서기오 바울은 말씀을 듣고 싶은 열망으로 사울과 바나바를 초청했으나 마술사가 방해를 합니다. 8절 말씀입니다.
[8] 이 마술사 엘루마는 (이 이름을 번역하면 마술사라) 그들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자기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을 아는 사탄의 방해입니다. 사탄은 우리를 영적으로 방해하기보다 대부분 사람을 통해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을 통해 나쁜 말을 듣게 하고, 사람을 통해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유혹하고 속이는 매개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에 성령이 강력하게 임하십니다. 9절 말씀입니다.
[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성령 충만은 하나님이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강력하게 임하시는 것입니다. 왜 이 순간에 임하셨나요? 복음이 선포되고 총독이 예수를 믿어야 되는데 바예수가 방해하자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이 마귀의 영향력을 누르고자 성령이 강력하게 임하신 것입니다. 즉 마귀적 영향력이 진리를 방해하고 왜곡하여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만들 때 성령은 강력하게 임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령 충만을 에너지 충전으로 오해합니다. 제가 사실 그랬습니다. 저도 에너지를 많이 쌓아서 사람들을 쓰러트리고 싶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지만 지금은 성숙하여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성숙하지 못하고 여전히 사람들을 속이는 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간이 베니 힌입니다. 병자들을 낫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성령님 안녕하세요]라는 책이 몇 십만 부씩 팔리는 등 한국에서도 엄청 유명했었습니다. 그 때는 유튜브도 없던 시절이라 책으로만 접했다가 미국에 갔을 때 TV에서 처음 보고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그랬는데 프로그램 끝에 램프를 갖고 나오더니 자신이 기도를 해서 램프에 성령이 임했으니 구매자의 집에 성령이 가실 거라면서 200불에 파는 광고를 했습니다.
그 광고에 충격을 받아 주위에 물어보니 병 나았다는 사람들도 다 가짜였고, 사람들한테 돈을 받아서 수천 억짜리 제트기 타고 다니는 세기의 사기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기가 판치는 기독교 안에서 진리를 분별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마귀와 싸우는 인생이 되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거짓된 세상에 참된 복음을 드러내는 삶이 된다면 여러분을 훼방하는 마귀적 영향력이 강력해지겠지만 반대로 성령의 능력 역시 강력해질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분이며 복음이 멈춤 없이 확장되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우리 삶의 초점이 하나님 나라에 맞춰 있지 않다면 우리는 강력한 은혜를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불행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영광스러울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복음을 확장시키시며 하나님의 생명을 드러내는 통로로 사용하시는 것보다 영광스러운 일이 있을까요? 성령 충만하게 된 바울이 거짓 선지자의 영적 실체를 폭로합니다. 10절 말씀입니다.
[10]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한 사람의 영적 본질을 폭로하는 것은 성령 충만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평상시에는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런 것을 알 수도 없거니와 이렇게 말할 수도 없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반대하는 배후에 있는 마귀적 영향력을 영적으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11절입니다.
[11]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그래도 하나님이 은혜가 많으셔서 영원히 맹인으로 두지 않으시고 다시 눈을 뜬다는 약속을 주십니다. 회개의 기회입니다. 이 일이 일어난 목적은 12절에 나옵니다.
[12]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니라
이 모든 일은 복음의 확산을 위해 일어난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하나님 나라의 목적과 일치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성령이 강력하게 임하시는 은혜를 경험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자들을 영광스럽고 강력하신 하나님이 붙들고 사용하시는 감동이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될까요? 성령의 능력이 임하기를 기도하기 전에 인생의 목적과 방향성이 욕심을 위한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실 때 하나님은 성령으로 말씀하시며 여러분이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낼 수 있도록 강력한 능력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이 은혜를 경험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